이 대표는 아버지의 운영 비결을 성실과 정직에서 꼽았다.
어린 시절, 1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야단쳤을 정도로 아버지는 여물었다.
무엇보다 가게를 비우지 않으려 노력했다.
어머니와 교대로 그러다 보니 한 사람이 굶을 때도 많았다.
이 대표는 사업은 하지말자고 형과 다짐하곤 했다.
그럼에도 마음속 한 편에선 아버지 일을 이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가 서른세 살 때였다.
아버지 건강이 점점 나빠져 그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당시는 빵집 문을 연지 십 년이 되었을 때였는데, 주변에 새로운 빵집이 우후죽순 생겼다.
공장장은 위기를 느꼈고, 고민 끝에 떡을 만들기로 했다.
콩고물 대신 카스테라 가루를 쓰겠다는 아이디어와 함께였다.
처음엔 주문 판매만 했다. 이 맛을 아는 사람들만 사 가곤 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2014년에 <생생정보통>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이곳이 소개되었다.
공중파의 영향은 컸다. 소위 대박이 났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줄을 서 기다렸다.
아무리 만들어도 필요한 물량을 못 따라갔다.
영주에 관광 왔다 들르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들렀다가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식이었다.
그럼 태극당의 미래는 어떨까.
미국에서 공부하던 아들이 먼저 가업을 잇겠다고 뜻을 비추었다.
그래서 작년에 세계적인 요리 학교 ‘르 꼬르동 블루’에서 1년간 공부해 돌아왔다.
지금은 새벽 일찍 출근해 열심히 빵 만들고 있다.
앞으로 태극당이 어떻게 더 진화할지 더욱 기대가 된다.